29일 정비구역 지정 주민공람 실시 … 최고 23층 982세대 건립 추진

고급아파트의 원조로 불리는 광진 워커힐 아파트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금 재건축 추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9일 광진구청은 “서울시 광장동 145-8번지 워커힐아파트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규정에 따라 재건축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주민의견을 청취하고자 관계서류를 공람한다”고 밝혔다. 공람기간은 10월 28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공람된 정비계획안은 워커힐1단지 8만9954㎡를 대상으로 한다. 기부채납을 고려한 정비계획 용적률은 215% 이하이며 최고 23층 982세대를 건립한다. 규모별 세대수에 따르면 전용면적 60㎡이하 100세대, 전용 60~85㎡이하 450세대(일반분양), 전용 85㎡초과 432세대 등으로 구분되며, 1단지의 기존 세대수는 432세대로 이뤄져있다.

1978년 준공된 워커힐은 올해로 건립 45년차로 이미 2000년내 초반부터 재건축 추진설이 나돌았다. 대략 20년가량 재건축 추진설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추진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는 두 필지로 이뤄진 단지내 특성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었다.

워커힐은 11개동 432세대로 구성된 1단지와 3개동 144세대로 이뤄진 2단지 등 두 필지로 구성돼있다. 대부분이 2종일반주거지역인 1단지와 달리 2단지는 자연녹지지역이 대부분이어서 현행법상 아파트 건립이 어렵다.

가급적이면 통합 재건축이 바람직하지만 2단지로 인해 통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중에 리모델링 추진도 이슈화가 됐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1단지와 달리 2단지는 안전진단이 통과되지 않았고, 녹지지역인 2단지의 용적률이 100%에 불과해 사업여건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1단지측에서는 2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할만한 여건이 성숙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2018년 개별 추진을 나서게 됐다. 하지만 통합 재건축을 희망한 서울시 의견으로 인해 수년간 답보 상태에 처했고, 수년간 방치됐던 워커힐1단지 정비계획안은 올 상반기 서울시와 1단지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난 29일 주민공람 절차가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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