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건축심의 완료 목표 … 작년 11월 최대 파트너 HJ중공업 선정

화성시 화산주택 전경
화성시 화산주택 전경

화성시 정비사업의 선두주자인 화산주택 재건축사업이 연내 건축심의 통과를 목표로 사업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화산주택 재건축사업은 화성시 송산동 97-15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준공된 지 35년이 경과하고 구조제와 설비배관이 심하게 노후해 부분적인 설비의 보수·보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족한 주차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경제적 손실은 물론 미관 개선을 위해 재건축과 같은 전면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했다.

작년 8월 설립인가를 받은 화산주택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강창무)은 작년 11월 HJ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올해 안으로 건축심의 통과를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진단 통과 후 10년만의 조합설립

화산주택은 2012년 D등급(39.3) 판정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2015년 5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건축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16년 5월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승인됐지만 후속 절차인 조합설립을 앞두고 5년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강창무 조합장은 “2012년부터 뜻있는 분들과 재건축을 추진하는 동안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었다. 일반 주민들로 추진주체가 구성돼 전문성을 갖추기 어려웠고, 초창기에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재건축사업의 시작과 함께 추진위원들도 배워나갔고, 지역발전을 위한 책임감 하나로 찬반양론을 융합해 나가며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장장 10년에 달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기 때문이랄까. 조합설립 이후 화산주택 재건축사업은 활발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강 조합장에 따르면 지금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열정어린 지원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고 한다.

화산주택은 작년 8월 조합설립인가 직후인 9월부터 시공사 선정절차를 진행해 같은 해 11월 HJ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시공사 선정은 HJ중공업과 N사가 자웅을 겨루었는데, 브랜드파워와 시공능력평가순위, 특별제공 품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HJ중공업이 우월한 조건을 제시해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시공사로 결정됐다.

시공사 선정 이후 화산주택은 현재 건축심의 절차에 한창이다. 오는 12월 건축심의를 받고자 협력업체 및 인허가청과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도로, 공원, 지반조사, 건물배치, 디자인 등 관련 규정에 부합하도록 제반 업무를 준비 중이다.

강창무 조합장은 “지난 6월에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반영해 세대수 및 평형대에 대한 경미한 변경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법무사 선정 및 국공유지 협의를 위한 업체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쳤다”면서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받고 나면 해당 계획안을 토대로 내년초에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화산주택, 화성시의 미래를 선도하다

화산주택은 화성시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화성시는 2030도시정비기본계획을 통해 후속 정비사업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장은 정비예정구역 단계에 머물고 있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야만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화산주택이 1호 사업장이라는 측면에서 후속 사업구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창무 조합장은 “화성시 제1호 재건축사업이라는 타이틀에 준하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재정비함으로써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긍정적 효과가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는 향후 이어질 화성시 정비사업의 청사진으로서 갖는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화산주택 재건축사업이 갖는 의미도 상당하다. 화산주택이 위치한 송산동 일대는 화성시에서도 개발이 미진한 낙후지역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강 조합장은 “송산동 일대가 그간 부진한 개발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씻고, 태안3지구와 병점복합단지의 중앙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화성시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 것”이라 전망했다.

화산주택 재건축사업은 구역면적 1만7339㎡에 용적률 242.73% 건폐율 25.85% 등을 적용해 최고 18층 아파트 6개동 405세대를 건립하게 된다. 당초 계획안에는 전용면적 49㎡형이 전체 세대수의 절반 이상인 225세대가 계획됐지만 최근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 대다수가 전용 59㎡형과 84㎡형을 선호함에 따라 평형별 세대수를 조정할 방침이다. 전체 토지등소유자는 215명으로 알려진다.


잠깐 인터뷰 - 화산주택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강창무 조합장 

“신속하고 효율적 사업추진으로 분담금 절감할 것”

 

그간 사업추진 과정에 대해

우리 조합은 다른 조합과 달리 조합을 설립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간 적지 않은 아픔을 겪었다. 주민들이 재건축에 대한 찬반양론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당시 추진위원장이었던 제가 중심을 잡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위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당시엔 추진위만 설립하면 사업이 다 될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 후 5년간 사무실도 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매진한 결과 마침내 조합설립이란 결실을 맞이했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지금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조합 운영 방침에 대해

조합장으로서 저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조합원들과의 소통이며, 둘째는 어느 재건축 현장보다도 투명하고 바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지금도 대의원회나 이사회 등의 모든 내용은 제가 직접 대의원 및 임원진과 전화 통화 또는 방문을 통해 최대한의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사업추진 전망에 대해

현재 조합은 시공사를 비롯해 선정된 협력업체들과 호흡을 잘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과 협력업체들이 정기 회의를 통해 서로 의견을 잘 조율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 없이 조합이 앞장서서 잘 리드하고 있다. 이 같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지속된다면 사업기간 단축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조합원에게 당부할 사항은

조합장인 저는 항상 조합원들과 가족같이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다. 조합원 여러분들이 저와 집행부를 믿고 따라주시면 분골쇄신의 각오로 재건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여 우리 화산주택이 명품아파트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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