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심의 준하는 도면 준비해 시공자 선정 눈길

최근 대형 건설사의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등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느 단지보다 빠른 리모델링사업 진행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장이 있다.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이 그 주인공이다.

서원마을 현대홈타운 리모델링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231번지 일대 6개동 462가구의 아파트를 수평‧별동 증축해 531가구의 ‘e편한세상 수지 퍼스티움’으로 탈바꿈 하는 사업이다.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늘어나는 84㎡ 69가구는 일반분양된다.

특히,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판교역까지 14분, 강남역까지 27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신분당선 성복역에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이자, 용인 심곡초등학교와 불과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초품아’ 단지다. 여기에 더해 단지 인근에 해나무유치원과 알티오라 영어유치원, AP어린이집 등이 위치해 있어 젊은 부모들에게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형쇼핑몰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며,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용인 플랫홈시티와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수요지로서의 향후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의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지난 2001년 준공된 노후단지인 탓에 주차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누수, 배관 내 슬러지 문제, 난방 효율 저하, 엘리베이터 노후 등으로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주민들로서는 노후 아파트인 탓에 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현실도 바꾸고 싶었을 터다.

이에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사업에 나섰으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조합설립을 인가 받고, DL이앤씨를 시공자로 맞이한 현재에 이르게 됐다.

무엇보다 주목해야할 점은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이 그동안 진행해온 짧지만 알찬 사업과정이다.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추진위원회 발족 직후 발 빠르게 협력업체 선정에 나서 PM사인 유영기획을 비롯해 설계사와 감정평가법인, 법무법인, 법무사, 회계법인 등을 선정한 후 지난 1월 26일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를 시작, O.S요원 투입 없이 불과 38일만에 2/3가 넘는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 3월 26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또한 조합설립이 인가되기 전부터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과 사전미팅에 나서 6월 8일 조합설립을 받은 후 3개월여 만인 지난 9월 3월 시공자를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리모델링조합으로서는 최초로 건축심의에 준하는 도면을 준비해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시공자 선정 전에 두 차례의 유찰이 있었던 것까지 감안하면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이 그동안 얼마나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해 왔는지 알 수 있을 터다.

현대홈타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 홍성욱 조합장은 “빠른 의사결정 등을 바탕으로 속도를 높여야만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리모델링사업 완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계획과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 조합원들과의 소통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사실,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인근 리모델링사업 추진 단지들보다 사업시작이 다소 늦은 편이다. 하지만, 앞에 살펴본 바와 같이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3년 앞서 사업을 시작했던 단지와 사업진도가 2개월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게 됐다. 시작은 늦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적인 사업완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서원마을 현대홈타운 리모델링사업이 앞으로도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잠깐 인터뷰 - 현대홈타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 홍성욱 조합장

 

- 조합장으로서 사업을 이끌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난해 10월 동대표로 선임된 후 참여한 첫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거환경 개선 및 단지 가치 상승을 위해 앞장서서 구심점이 돼 우리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기필코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한 후 수지구 내 다른 리모델링 단지들을 방문해 정보를 얻고, 전문가들과 미팅하며 제반 지식을 쌓았으며,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그 결과를 브리핑해 추진위원회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추진위원회 발족 후에는 엘리베이터와 공용게시판 등에 전단지를 게시하고, 재활용 분리수거장을 찾아 주민 한 명 한 명을 만나며 리모델링사업에 대해 알리는 한편, 조합원 명부 DB작업을 통해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협력업체들을 선정했다.

누구보다 빠른 리모델링사업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열심히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에 서게 되지 않았나 싶다.

 

- 사업진행 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조합원들의 의지와 조합장의 리더십이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협력업체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철저한 계획수립, 빠른 사업진행이 이뤄진다면 사업성공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에 소식지와 SNS 등을 통해 사업진행 과정 등을 조합원들에게 상세하게 알리는 한편, 협력사들과 2주에 한번 정기적인 회의 등을 통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빠른 사업진행을 위해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시공자 선정을 준비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진행해 왔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용인시청에 예비안전진단을 미리 신청해 진행중이고, 이와 동시에 도시계획심의와 건축심의를 위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조합원의 높은 의지를 반영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전략으로 사업비를 절감하고,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하면서 2024년 12월 이주를 목표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누구보다 빠르고 바른 사업진행으로 리모델링사업을 성공시키고, 그 과정을 매뉴얼화해 우리보다 늦게 시작하는 리모델링조합들이 시행착오 줄이면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롤모델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잠깐 인터뷰 - 유영기획 박채호 대표 

 

- 서원마을 현대홈타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리모델링사업 시공자 선정 전 설계사무소에서는 보통 3~5장 정도의 도면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는 시공자 선정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자료다. 이에 각 건설사들은 견적을 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대안설계를 진행하곤 한다.

문제는 대안설계를 위한 비용이 단지 규모에 따라 10~30억원 정도에 달하고, 이는 건설사가 제시하는 공사비에 반영돼 공사비 상승의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이에 조합장께 건의하고, 시공사와 협의해 조합에서 최대한 많은 도면을 작성, 대안설계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향후 인허가 도면 작성 기간을 줄임으로써 조합원 분담금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건설사와 정비회사, 컨설팅회사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유영기획을 설립, 현재 4개의 리모델링단지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각각의 단지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사업진행을 하되,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방지하고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킴으로써 사업비 절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잠깐 인터뷰 - DL이앤씨 손성현 부장 

 

- 서원마을 현대홈타운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리모델링에 대한 열의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리모델링사업 성공의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조합설립 동의율 67%를 38일만에 달성할 정도로 조합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조합장의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빠른 이해와 과감한 추진력, 결단력 등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정비사업에서 인허가 등의 사업진행은 협력사들이 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만큼 조합임원의 추진력과 결단력 등의 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탁월한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국내 리모델링조합 최초로 건축심의에 준하는 도면을 준비해 대안설계 없이 시공사를 선정하도록 도운 PM사의 존재도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의 유리한 요소였다.

 

- 앞으로의 계획은.

DL이앤씨는 국내 최초 리모델링사업 및 국내 최초 세대통합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국내 최초의 리모델링사업 1조 클럽 달성, 국내 최고의 리모델링 전담팀 구성 등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명성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은 현재 단계까지 국내 리모델링 조합 중 최단기간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최대한 협력업체간 팀워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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