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사업시행인가 신청 총회 ‘성료’ … 정비계획 변경 ‘사업성 향상’

2027년 입주를 목표로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수원 영통1구역이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조합원 동의절차를 마쳤다.

지난 10월 29일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강태영)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인허가청인 수원시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에 앞서 조합원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다. 상정 안건은 ▲2023년 운영비 예산안 및 사업비 예산안 승인 ▲사업시행계획안 승인 등 두 가지.

영통1구역은 2012년 9월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2017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2017년 6월 추진위 승인, 2018년 1월 조합설립인가 등을 거쳐 2018년 3월 대우건설·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이 착수한 업무는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것이었다. 기존 정비계획이 용적률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적용하기에 부족함이 있어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정비계획 변경해 ‘사업성 향상’

영통1구역의 기존 정비계획에 따르면 근린공원 5729㎡, 문화공원 4610㎡, 소공원 767㎡ 등 공원부지만 1만1106㎡로 전체 구역면적의 21%에 달한다. 공원 면적과 도로 등 기타 부지를 합하면 1만9442㎡로 전체 구역면적 5만1702㎡ 중 1/3이 기반시설로 설치될 예정이었다. 이처럼 주택을 건립할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계획안이었기에 이를 바꿔야 했던 것.

하지만 이러한 정비계획 변경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도시계획 심의만 세 차례를 받는 등 심의위원과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이 과정 중 조합 집행부는 공원부지 변경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까지 이끌어내기도. 그렇게 악전고투를 거친 결과 올해 1월 21일 정비계획 변경안이 결정·고시됐다.

변경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공원면적은 기존 문화공원과 소공원을 폐지하고 어린이공원 3095㎡를 새로이 설치하기로 했으며, 영통1구역과 인접한 인계3호 공원에 공공시설인 도서관을 건립해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것. 그리고 축소된 공원면적에 해당하는 공공주택부지 3564㎡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비록 도서관 기부채납에 따른 건립비용을 조합이 부담해야하지만 늘어난 주택부지에서 건립될 주택 규모를 고려한다면 차후 일반분양을 통해 조합의 분양수익이 늘어날 것이기에 조합의 사업성이 향상된 셈이다. 공원부지 변경 이외에도 임대주택 건립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236%에서 최대 250%까지 상향시키기도 했다.

영통1구역 전경
영통1구역 전경

∥내년 5월경 사업시행인가 통과 목표

지난 1월 정비계획 변경 이후 영통1구역은 영향평가와 건축심의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9일 교통영향평가 통과, 8월 25일 건축심의 통과 등을 거쳐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을 앞두게 됐다.

지난 29일 개최된 총회는 총 조합원 512명 중 서면결의서 포함 424명이 참석해 개의됐으며, 최종적으로 437명이 참석했다. 조합은 예산안과 사업시행계획 등 상정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투표를 거쳐 의결 절차를 가졌다. 사업시행계획에 대해서는 조합의 설계업체인 (주)하우드엔지니어링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갖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사업계획을 비롯해 사업추진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고, 그 중에 향후 분담금과 조합원·일반 분양가 등이 얼마로 산정될지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에 러·우 전쟁에 따른 공사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듯 했다.

이와 관련 조합측은 현 사업절차상 분담금과 분양가 등을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이후 진행되는 감정평가를 통해 종전·종후자산이 산출되고, 조합원 분양신청을 통해 분양설계가 나와야 하며, 시공사와 본계약 체결을 통해 공사비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 등은 관리처분계획 수립단계에서 구체화되며, 최종적으로 일반분양을 통해 분양수익이 확정되면 분담금이 결정되는 구조인 것. 관리처분 이후 일반분양에 이르기까지 아직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기에 현 시점에서 분담금과 분양가 등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강태영 조합장은 “현재 자금계획은 추정안이며, 월단위로 금리가 바뀌고, 공사비가 증가하는, 분양시장 또한 요동치는 상황에서 2~3년후를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조합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총회 결과 참석자 대부분인 381명과 432명이 각각 찬성 의사를 나타내 두 안건이 모두 원안 통과됐다. 영통1구역은 총회가 끝나면 곧바로 수원시에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관련 도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실과 협의 및 주민공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5월경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통1구역 재개발사업은 영통구 매탄동 173-50번지 일대 5만2200㎡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고 29층 아파트 10개동 976세대를 건립한다. 규모별 세대수로는 전용면적 39㎡형 67세대(임대주택), 59㎡형 608세대, 84㎡형 245세대, 99㎡형 56세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잠깐 인터뷰 -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강태영 조합장 

“2027년 중반에 입주 완료하겠습니다”

 

총회 성료 소감에 대해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조합원 여러분이 집행부를 믿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조합원들이 재개발사업을 통해 희망하는 기대치가 있는데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아낌없이 협조해준 협력업체와 수원시 도시정비과 및 생태공원과 등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분담금과 분양가 문의에 대해

요즘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일부 우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금융비용을 포함한 사업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일반분양을 통한 수익 증대를 통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는 것입니다. 일반분양의 경우 분양가를 높이면 당연히 조합원에게 유리하지만 이는 조합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결정이 있어야 합니다. 조합원에게 유리하도록 향후 허그측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향후 일정에 대해

현재 일정으로는 내년 5월경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하고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통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어 2024년 상반기 즈음에 착공해서 최종적으로 2027년 중반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중간에 어떤 변수로 인해 바뀔 수는 있지만 전력을 다해 사업추진에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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