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추진위원회 승인 …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 목표

서울시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드디어 재건축사업의 닻을 올렸다. 지난 11월 11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은 것.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지 6년만의 일이다.

이로써 현재 5층 9개동, 14층 6개동 등 총 15개동 802세대로 구성된 개포우성7차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약 1200세대의 대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에 서게 됐다.

특히, 개포우성7차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 접한 초역세권 단지이자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2분여 떨어진 더블 역세권 단지로, 영동대로와도 가까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과 수서경찰서, 강남우체국 등과 가깝고 일원초, 영희초, 중동중‧고등학교 등 단지 주변에 선호도 높은 학교들도 대거 포진해 있어 교육 여건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탄천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대모산과 양재천, 마루공원 등과도 인접한 친환경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으니, 말 그대로 최상의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개포우성7차아파트는 현재 35년차(1987년 12월 11일 사용 승인) 아파트답지 않게 외관이 말끔한 상태다. 또한 35년차 아파트 임에도 이례적으로 지하주차장도 2개소 갖추고 있고, 수영장 등 스포츠시설까지 품고 있어 언뜻 생각하면 재건축사업이 필요 없어 보일 정도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많이 다르다. 외벽 균열로 인해 여름철 우기엔 누수가 발생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고, 각종 배관도 녹이 쓸어 보수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이 세대당 0.6대 정도로 협소해 많은 주민들이 주차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재건축사업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근 단지들은 이미 재건축사업을 끝냈거나 진작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로서는 상대적 박탈감도 컸을 터다.

헌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배경이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더욱 빠른 사업진행을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개포우성7차아파트는 지난 2016년 5월 진행된 재건축 추진 여부를 설문조사에서 토지등소유자의 95%가 사업진행에 찬성했을 정도로 시작부터 재건축사업에 대한 열망이 컸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는 현재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재건축 사업설명회에 70%가 넘는 주민들이 참석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 징구 20여일 만에 아파트 소유주의 87.5%가 동의 의사를 밝힌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정비사업 현장이 내부 분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곤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사업진행에 적극적이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토지등소유자들이야말로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마종혁 추진위원장은 “우리 단지는 사용승인 후 30년 3개월만에 안전진단 통과, 34년 4개월만에 정비구역 지정고시 등 강남권 타단지 보다 빠르게 사업 진행 요건을 갖췄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토지등소유자들이 빠른 사업진행을 염원하고 있어 강남권 최초로 재건축 연한 경과 후 5년만에 추진위원회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신속하고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해 주민화합을 가장 염두에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추진위원회측은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 2026년 말 이주 등을 목표로 다음 일정도 발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토지등소유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예고하고 있는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앞으로도 순항을 거듭할 수 있길 기대한다.


잠깐 인터뷰 -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마종혁 위원장

“누구나 한번 쯤 꼭 살아보고픈 명품아파트 만들 것”

 

“재건축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열망으로 빠르게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조합설립 후 7년 내 입주를 목표로 하되, 투명한 사업진행과 주민화합을 통해 갈등을 방지하고 사업비 절감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가장 선두에서 사업을 이끄는 추진위원장으로서 무한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추진위원회 승인 날 만난 개포우성7차아파트 마종혁 추진위원장의 다짐이다.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출발선에 서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공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넘기는 마종혁 추진위원장이지만, 사실 그는 개포우성7차아파트의 현재를 이끈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대표회장 역할을 수행하던 지난 2015년 9월 단지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 바람을 불러일으킨 이가 마종혁 추진위원장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재건축 연한 도래 전 선도적으로 안전진단을 추진하도록 한 것도,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이 서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은 후 서울시와 강남구청을 수없이 방문해 마침내 주민들의 뜻에 따라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로 그가 앞장 서 이뤄냈던 일이다.

무엇보다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도록 이끈 그의 발 빠른 판단은 ‘신의 한수’나 다름없었다.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지난 2018년 3월 5일이 바로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항목 가중치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날이기 때문이다.

당시 수많은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안전진단에 발목이 잡혀 사업을 시작조차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마종혁 추진위원장이 일찍부터 안전진단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개포우성7차아파트 역시 어쩌면 지금까지도 안전진단 대기 상태인 노후 아파트로 남았을 터. 강남구청의 자금 지원 마지막 해 10월에 안전진단 요청서를 강남구청에 제출, 공적자금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했던 것은 곁가지로 보일 정도의 묘수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포우성7차아파트에서 33년간 거주하며 켜켜이 쌓아온 애정 때문일까? 마종혁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바르고 빠른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정비사업 관련 각종 교육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높이는 한편, 강남권 재건축 현장 및 각종 총회를 수없이 방문하며 경험담 등 살아있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온 것. 현재까지도 강남구 재건축협의회 사무총장 활동을 하면서 재건축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 관련해 마종혁 추진위원장은 “지난 7년간 준비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도시정비법 등 관계법령은 물론 정비사업 실무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기획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기획력을 인정받아 주민들의 권유로 추진준비위원장이 된 후 공인중개사 자격증 획득 시 공부한 지식만으로는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사무실 게시판에는 마종혁 추진위원장이 직접 만든 ‘재건축사업의 성공요건’이라는 인포그래픽과 사업 일정표, 계획 대비 실적표 등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한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누구나 한번 쯤 꼭 살아보고픈 명품아파트 실현’이라는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각종 방안을 담은 게시물이다. 계획이 현실이 돼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하는 그날까지 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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