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압구정 최고 70층까지 가능 … 신통기획 통해 여의도 시범 68층, 대치 미도 50층
35층으로 진행 중인 단지들도 층고 상향 추진 … 막대한 단지 가치 향상 효과 기대

반포124주구 49층 계획안 예시도
반포124주구 49층 계획안 예시도

서울시가 아파트 35층 층고제한을 폐지한 이후 신통기획 등을 통해 최고 70층까지의 계획안이 나오는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고층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서울시는 지난 25일 압구정3구역에 대한 신통기획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압구정역과 가까운 일부 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창의적,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면 층수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3구역 조합에서는 70층의 초고층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향후 한강변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혁신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8일에는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대해 최고 70층, 용적률 800%까지 높일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시작했다.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12개 단지는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며 최고 높이 200m까지 건축이 가능해져 70층의 초고층 단지가 탄생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높이 제한을 폐지하면서 주요 단지들의 ‘고층화’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변의 병풍아파트 문제를 지적하며 “바람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답답한 배치를 벗어나 높낮이가 조화롭게 배치된 스카이라인을 구성하고 다양한 경관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층고제한이 사라지자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고층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으로 신통기획을 확정했으며 올해 2월 대치 미도아파트는 최고 50층 신통기획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신반포2차의 최고 50층 신통기획안이 나왔으며 4월에는 대치쌍용1차도 49층 신통기획안을 발표했다.

기존 35층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던 재건축 단지들도 대거 층수를 높이는 데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중이던 이촌 한강맨션은 기존 35층에서 최고 68층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중이다.

한강변 대장주라 할 수 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기존 35층을 최고 49층으로 높이는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6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근의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도 기존 35층에서 49층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들도 대거 층수 상향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단지 가치 향상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35층 층고제한 철폐는 서울시 정비사업 현장들의 규제 개선 1순위였다.

동일한 용적율이라도 층고를 높이게 되면 건폐율이 낮아져 그만큼 녹지공간 등을 확보할 수 있고 동간거리도 늘어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통경축, 바람길 등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다양한 스카이라인 구성과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도시미관 개선과 경쟁력 제고라는 공적 이익도 발생한다.

특히 한강변 등 조망권이 중요한 단지들에서는 층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사업성과 재건축 이후 단지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동안 한강변의 초고층 아파트인 용산구 래미안 챌리투스나 성동구 트리마제와 같은 단지들은 가치를 인정받아 초고가가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다.

어느 정도 추가공사비와 사업기간 소요가 되더라도 가능하다면 층고를 높이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조합들은 사업계획 변경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한동안 35층 룰에 묶여 답답했던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됨에 따라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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