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신청·통과 단지 잇따라 … 신통기획 합류 단지도 대폭 늘어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지만 규제 완화 분위기를 타고 재건축을 서두르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건축 초기단계 단지들은 정부가 올해 초 안진진단 규제를 완화하자 너나없이 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초기 재건축 사업장이 몰려있는 노원과 목동 등지에서 안전진단 신청·통과 단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월계삼호4차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판정 결과 E등급으로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이 확정됐다. 월계삼호4차 아파트는 지난 2021년 10월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으나 이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올해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수혜를 입었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노원구 단지들도 대폭 늘어났다. 중계주공 6·7·8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상계동 마들 대림아파트는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중계그린아파트를 비롯해 상계주공3단지,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 태릉우성, 하계현대우성 등은 정밀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을 확정지은 상계주공 1·2·6단지, 상계한양, 상계미도, 하계장미, 월계삼호4차 등을 포함해 노원구에서 재건축을 진행중인 단지는 총 43곳에 달한다.

목동 신시가지 역시 재건축 바람이 거세다. 지난 2월 목동1·2·4·8·13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3·5·7·10·12·14단지도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재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총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9·11단지도 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목동 신시가지의 모든 단지가 재건축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1992년부터 택지지구로 조성된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단지 역시 재건축에 뛰어들었다.

가양1~9단지 중 4·5·7·8·9-1단지의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2·3·6·9-2단지의 분양아파트들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가양3단지는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6단지는 예비안전진단 실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가양2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위해 동의서를 접수 중이고 9-2단지는 재건축 추진을 위한 의견 수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이후 절차를 단축시키기 위해 신통기획에 참여하는 단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원구 하계장미와 도봉구 창동상아1차가 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계장미아파트는 지난 9일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수립 협력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정비계획 수립 업무를 진행하면서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위한 검토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창동상아1차 재건축예비추진위원회도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수립 협력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추진위는 지난달 KB부동산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목동에서도 신통기획에 합류하는 단지가 나왔다. 지난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목동14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양천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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