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완화로 재건축 추진 ‘탄력’ … 정비계획 6곳, 안전진단 9곳 진행 중

도봉구 쌍문역 일대(서울시 제공)
도봉구 쌍문역 일대(서울시 제공)

그간 재건축사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도봉구가 재건축사업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봉구가 지난 12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계기로 관내 재건축단지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봉구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경과하거나 도래하는 단지가 올해 36개 단지 3만여 세대에 달하며, 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5위에 해당한다.

현재 도봉구에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고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재건축 단지가 6개소이며, 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곳이 9곳에 달한다. 정비계획 수립단지는 삼환도봉, 창동상아1차, 쌍문한양1차, 방학 신동아1단지, 창동주공18·19단지 등이다. 안전진단 추진 중인 곳은 창동주공1·2·3·4·17단지, 창동동아, 창동상아2차, 쌍문한양2차, 도봉유원 등이다.

 

∥방학 신동아1단지

방학3동 신동아1단지는 지난 2월 9일 기준 완화 이후 최초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곳이다. 1990년도에 준공된 신동아1단지(방학동 272)는 최고 15층 아파트 30개동 3169세대에 달하는 거대 단지다. 2021년 6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안전진단 절차가 진행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44.82점)을 받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없이 재건축 시행을 확정지었다.

 

∥창동 상아1차

창동 299번지 일대의 상아1차아파트는 3월 2일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1987년 준공된 상아1차는 12층~14층 아파트 5개동 694세대로 이뤄져있다. 2021년부터 안전진단을 추진했으며, 지난 해 10월 안전진단 용역을 완료하고 조건부 재건축 등급을 받아 적정성 검토를 남겨두었다. 이후 개정된 안전진단 기준에 의해 적정성 검토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건축 확정 판정이 내려졌다.

한편 상아1차가 토지등소유자 64% 동의로 신속통합기획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도봉구는 11월 2일 지역내 최초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Fast-Track)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도봉구는 ‘정비사업 신속지원단’으로 구성되는 정비계획 자문회의를 열고, 건축·도시계획·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계획상 중대한 문제점들을 사전에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구는 자문내용을 반영해 최종 신청서를 서울시에 접수할 예정이다.

 

∥쌍문 한양1차

1986년 준공된 쌍문3동 한양1차아파트는 최고 14층 8개동 824세대로 쌍문동 388-33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2017년 7월 현지조사(예비평가)를 통과했으며, 작년 10월 안전진단 용역을 진행하던 중 기준이 완화 개정됨에 따라 E등급(43.19점) 판정을 받았다. 3월 16일 도봉구에서 세 번째로 재건축 추진을 확정지었다.

 

∥창동주공18단지

창동주공18단지(창동 31 일대)는 8월 7일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1988년 준공됐으며, 최고 15층 아파트 13개동 910세대로 이뤄져있다. 올 해 4월 안전진단을 시행해 7월 안전진단 용역을 완료하고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구청은 ‘도봉구 정비사업 신속지원단’으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적정성 검토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재건축 추진을 확정했다.

 

∥창동주공19단지

창동주공19단지(창동 33 일대, 1989년 준공)는 9월 18일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최고 15층 아파트 12개동 1764세대로 이뤄져있으며, 18단지와 유사하게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지만 자문회의 결과 재건축 추진으로 결정됐다.

한편 도봉구는 도봉제2주택 재개발사업의 6월 착공 소식부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공모 2개소 선정까지 재개발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 활성화 관련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추진과 정부의 주택공급대책 관련 도심복합사업 추진 등 구 전체 60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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