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정비·설계업체 선정 … 하반기, 시공사 선정 입찰 계획

신당10구역 전경
신당10구역 전경

중구 신당10구역이 조합직접설립방식 최초로 조합창립총회를 성료했다.

지난 9일 중구 신당제10구역 주민협의체가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 날 총회는 조합장을 포함한 임·대의원 선임 건을 비롯해 조합 정관 및 업무규정 승인, 정비사업시행을 위한 개산계약() 결의 등 모두 아홉 가지 안건을 결의했다.

총회 결과 이창우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9(상근 2, 비상근 7)과 감사 2, 그리고 94명의 대의원(예비 4) 등으로 집행부 구성이 이뤄졌으며, 나머지 안건들도 모두 원안 통과됐다. 신당제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창우)19일 중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으며, 구청측은 올해 안으로 접수된 조합설립인가 건을 완료할 방침으로 전했다.

신당10구역의 초대 선장을 맡게 된 이창우 조합장은 “17년만에 다시 새롭게 출발을 하게 돼서 주민들의 기쁨이 말할 수 없이 크다면서 특히 36일만에 조합설립 동의율 달성, 최단기간 조합설립 등 기록적인 추진성과에 자부심을 느끼고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라며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단기간 사업추진을 통한 분담금 최소화, 입지특성을 살린 명품단지 조성 등 오랫동안 기다려온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기적적인 부활

신당10구역은 동대문 상권의 배후주거지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신당역(2·6호선), 청구역(5·6호선) 등 트리플 역세권과 광희문 성곽 역사자원에 연접한 빼어난 입지여건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수한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발방식에 대한 주민간 의견차로 오랫동안 사업추진이 정체돼있었다.

이와 관련 이창우 조합장은 지난 2015년 구역해제 당시 역세권 개발과 일반 재개발 중 개발방식에 대한 주민갈등이 컸다면서 결국 용적률 500%~700%의 역세권 개발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구역이 해제됐고, 이후 역세권 개발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자포자기식으로 개발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답보상태에 있던 재개발사업은 20203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1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통해 수립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안이 지난 6월 결정·고시되며 조합설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신당10구역은 공공지원에 의한 조합직접설립 방식에 의해 조합설립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창우 조합장은 주민의 힘만으로 개발을 추진할 시 사업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신속통합기획은 각종 인·허가 기간 단축의 혜택으로 사업기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직접설립은 추진위 생략으로 조합설립기간을 2~3년 단축할 수 있으며, 조합설립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위원장 선임 등 공정한 조합설립을 할 수 있는 혜택과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당10구역 조합설립절차가 연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후속 절차인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우 조합장은 서울의 중심인 중구, 그런 중구의 중심지에 위치한 신당10구역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신당역 그리고 청구역 등 트리플 역세권에 4개의 지하철 노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퇴계로와 을지로 분기점에 위치에 압도적인 통행량을 자랑한다며 입지적 특·장점을 나타냈다.

이어 이로 인해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없으며, 건설사의 브랜드 홍보효과도 큰 입지라 최상위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견되고 있다면서 조합은 이 같은 지리적 이점과 높은 사업성을 내세워 건설사들이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입찰할 수 있도록 신당10구역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당10구역은 내년 상반기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건설사 입찰 공고를 시작해 내년 안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신당10구역 예상 조감도
신당10구역 예상 조감도

 

1:1상담 등 중구청 적극 행정

신당10구역은 이번 조합직접설립 방식을 진행하며 조합설립 동의율 달성에 불과 36일이 소요되는 등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진행속도를 나타냈다. 오랜 사업정체로 누적된 주민의 개발의욕이 폭발한 부분도 있지만 인허가권자인 중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조합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해 12월과 올 3월 두 차례에 걸쳐 구역내 현장 지원센터를 마련하는 등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앞장서왔다. 조합직접설립제도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동의서 접수 등을 비롯해 재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절차와 궁금증에 대한 상담과정까지 운영했던 것.

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들을 통한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합설립 등 의사결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많은 문의가 제기됐던 분야는 분양권과 감정평가에 대한 사항으로 주로 소유 물건의 분양권 여부, 다물권자의 분양권 개수, 감정평가물건의 규모에 따른 평가예상액, 분양예정평수 등이 주요 질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이창우 조합장은 과거 역세권과 일반 재개발을 두고 주민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당시엔 주민 자체적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이번 조합직접설립제도의 경우 공공성과 객관성을 지닌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함에 따라 동의율 확보와 기간단축 등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중구청의 적극 행정에 감사를 표했다.


잠깐 인터뷰 - 신당제10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창우 조합장

재개발사업의 성공 열쇠는 단합된 주민 의지

 

신당10구역 입지에 대해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신당10구역의 4개 노선 및 트리플 역세권의 교통입지는 미래가치를 확실히 보장해준다. 3~4개 정거장이면 시내 중심을 갈 수 있으며, 직주근접이 가능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주변에 동대문상권이 있어 전·월세 수요도 풍부하다. 광희문 성곽과 DDP 같은 역사와 문화가 함께 공존해 교통·상업·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주변 환경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침체된 주택경기 관련

부동산 경기는 사이클이 있다. 현재는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등에 의한 주택경기 침체로 정비사업에도 적잖은 부담이 있다. 그러나 신당10구역이 착공하는 3~4년 후에는 모든 조건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사업 초반 각종 사업비는 건설사 조기 선정으로 해결하고, 사업 후반은 금리 인하 및 자제비 등 공사 여건이 안정돼 사업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필요한 제도개선은

정비사업에 공공지원자가 주체로 참여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신속통합기획과 조합직접설립 방식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다만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보다 단축 또는 압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긴급하게 예산이 필요한 업무의 경우 신속하게 예산집행이 이뤄지도록 관련 제도에 보다 능동적이고 유연성이 추가됐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조합원 당부 인사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공공지원자의 협력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오로지 주민 의지에 달려있다. 조합원 800명의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한편 사업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단합된 역량을 보여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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