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호전 가능성 높아 아파트값 상승 기대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연구기관의 전망은 대부분 플러스 성장을 예고한다. 98년 -7%대까지 떨어진 경제성장률은 연구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는 1.7%∼2.3%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소비 및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의 경우 올해에는 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98년에 비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경제연구소의 예측대로 올해 경제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설 경우 '경기 바닥점'이 곧 집값 본격 상승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경기변동에 6개월 이상 후행했던 집값흐름 기조 역시 일시적으로 경기와 동행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상되는 경기 바닥점이 올초 시점이기 때문에 이사철과 맞물려 있고, 97년 가을 이사철 이후 각 이사철마다 수요가 촉발되지 않아 생긴 '상승압력'이 경기변동과 함께 촉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 바닥점 이전부터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내집마련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99년 거시경제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수요자들은 대략 2가지 구매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 수요자군은 경기가 바닥점을 친 이후에도 본격적인 호황기를 기다려 집을 사겠다는 '여유파'다. 현재로선 다수를 이루는 이들 소비자군은 ‘안전성’을 최고의 투자척도로 알고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수요자군 중에는 경기가 바닥점을 찍고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집을 마련할 경우에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이번 겨울에 집을 사겠다는 소비자군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소신파' 계열은 전체 소비자 집단에 비해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경기 바닥점이 예상되는 3∼4개월 전인 이번 겨울에 내집을 마련할 경우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이번 겨울에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저렴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여분의 주택을 마련해 소위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투자자들은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는 시점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많다. 부동산 시장이 IMF로 인해 구조조정되면서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돈상태의 시장에 대한 참여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는 98년초 금융상품에서 98년말 증권시장으로 대세가 옮겨지는 상황이고, 올초 증권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수요는 올초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악재들이 사라질 즈음에 투자자본을 부동산 시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고, 이런 움직임에 의해 집값 반등세가 발생할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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