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민설명회 성료 … 내년 추진위 승인, 구역지정 완료 목표
수서역 초역세권에 자리한 한아름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과거 수서지구 대장아파트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지난 6일 한아름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김동환)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재건축 추진 과정에 대해 토지등소유자들과 공유하고 향후 개략적 추진 일정을 설명했다.
1993년 준공된 한아름아파트는 강남구 수서동 71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2만7123㎡, 용적률 247.7%에 15층 아파트 7개동 498세대과 상가 1개동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초부터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한 한아름아파트는 현재 신속통합기획을 위한 입안제안을 앞두고 있으며, 패스트트랙 신청을 통해 내년 연말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압도적 지지로 재건축 ‘청신호’
올 2월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주관으로 개최한 주민설명회를 계기로 한아름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을 시작했다. 첫 단추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2주간 아파트 현관 게시판에 공고문을 게시해 공모 절차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현 김동환 위원장과 20명의 준비위원이 선출됐다.
당초엔 입대의가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민설명회 참석자 중 임원진을 구성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모 절차를 거쳐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당시 설명회 참석자들의 의견에 따라 공모 과정을 2주간 거치게 됐던 것.
준비위원회 구성 이후 위원들에 대한 인준 절차와 함께 재건축 찬반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전체 토지등소유자 중 72% 가량이 단지 내 실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95% 가량의 소유자가 재건축 추진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를 전체 소유자 기준으로 보면 전체 68% 주민이 재건축에 찬성한다는 의미. 28%의 외부 소유자 중 극히 일부만 찬성해도 조합설립 동의율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으며, 외부 소유자가 재건축에 보다 적극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순항이 예상된다.
사실 준비위원회는 법정단체가 아닌 임의단체이기에 인준 절차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록 임의단체이지만 주민들로부터 인준을 받는 것이 재건축사업의 기본원칙인 주민동의 절차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 받게 됐다.
“준비위원회 단계에서 토지등소유자 동의를 구한 사례는 아마 없었을 것”이라는 김동환 위원장은 “솔직히 동의율이 50% 정도였다면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에 대한 주민들 의사가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그런 부분이 향후 우리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성공적 재건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준비위는 주민제안에 의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초안이라 할 수 있는 정비계획안이 마련되면 패스트트랙을 통한 신속통합기획을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절차를 완료한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정비계획안을 마련코자 도시계획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제반사항을 논의해왔다. 조달청 누리장터 공개 입찰을 통해 지난 11월 도시건축 도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최근 계약서 체결을 마무리했다. 준비위는 도시계획업체가 정비계획안을 마련하는 즉시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구청에 신청할 방침이다.
∥내년 말 정비구역 지정 완료
한아름 준비위는 패스트트랙 자문사업으로 최단기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한다. 내년 연초에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구청에 입안제안 및 자문사업을 신청한다는 것. 입안제안에 필요한 30% 동의는 지난 설명회 당일 현장에서 확보한 상태다.
내년 2~3월경 입안제안 및 자문사업 신청 후 관련기관 및 부서협의를 거쳐 5~6월경 신속통합기획 자문 절차를 통해 계획안이 다듬어지면 7~8월경 주민공람 및 구의회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다.
주민공람시 전체 토지등소유자 50% 이상의 정비계획 입안 요청과 추진위 구성 승인에 필요한 동의서를 확보하여, 개정된 도시정비법에 따라 주민공람 단계에서 추진위 승인절차를 진행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가 통과되면 구역지정 절차가 이뤄진다. 다만 상기 수립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협의 지연으로 인해 계획했던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하는 경우 추진위 단계를 건너뛰고 구역지정 이후 곧바로 조합직접설립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김동환 위원장은 “조합설립에 앞서 추진위 단계에서 해야 할 업무가 상당히 많다”면서 “조합직접설립 방식보다는 먼저 추진위를 구성하고 이후 조합설립에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 과정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서지구, 동남권 핵심으로 부상
한아름아파트가 포함된 수서택지지구는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90년대 중반 조성됐다. 택지 내 16개 단지가 재건축 연한을 넘긴 상황이고, 서울시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착수했다.
수서지구(1,335,246㎡)는 남측으로 대모산이, 북측과 동측으로는 광수산과 탄천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우수하다. 또한 수서역을 중심으로 밤고개로·광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연결되고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GTX-A, SRT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교통 요지로 꼽힌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 KTX 개통, 수서차량기지 개발, 수서역환승센터 등 복합개발과 수서공영주차장의 로봇벤처타운 조성이 추진 중으로, 첨단산업과 주거·업무 기능이 융합된 강남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진정한 복합도시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잠깐 인터뷰 - 한아름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김동환 위원장
“높은 수준 전문성 갖춰 재건축 성공 앞장설 것”
주민제안 방식에 대해
현재 수서지구 일대 재건축 단지 모두가 주민제안 형태로 추진 중이다. 이 방식이 자금조달 측면에서 부담이 있지만 주민에게 유리하게,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획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서울시에서 수립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뿐만 아니라 시 입맛에 맞는 계획안이 되기에 주민 입장과 상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다소 부담이 있어도 주민제안으로 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재건축 사업방향에 대해
개인적으론 수서지구 대장아파트로 부활하기 위해선 명품아파트로 가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한다. 다만 주민 각자 여건에 따라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이에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문조사 등 주민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결정할 사항으로 판단한다.
사업비 조달에 대해
개략적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재건축 안전진단에 필요한 용역 업무, 사무실 운영 및 업무 추진, 추진위 설립시 초기 급여 등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 이에 평형별로 각 세대당 37평형 100만원, 46평형 150만원, 57평형 200만원 등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모금하여 조달하고 있다. 향후 조합설립 및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면 사업비를 지원받아 모금한 비용을 환급할 계획이다.
주민 당부 사항은
현재 한아름아파트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재산가치 상승을 위해 재건축은 필수적이라 본다. 하지만 재건축사업은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위원장 등 임원진은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이에 따라 강남구 교육과정을 포함해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사업장 및 성공사례 등을 벤치마킹하며 내공을 키우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험난한 여정이지만 열심히 정진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토지등소유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