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입찰마감, 초과이익환수 피하기 위해 사업 잰걸음

방배13구역이 공동시행방식에 따른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방배1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성흥구)은 지난 7일 공동사업시행자 건설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현장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오늘 24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우미건설 ▲신동아건설 ▲제일건설 ▲반도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효성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총 14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당초 시공사들이 공동사업시행 방식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 순위 10위권 이내의 업체 중 2곳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자리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재건축조합설립을 인가받은 방배13구역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둘 정도로 빠른 사업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24일 입찰을 최종 마감하고 8월 1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방배13구역은 신축 2천 세대가 넘는 대형사업장으로는 가장 빨리 공동시행방식을 진행하고 있어 주위 재건축 현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시행방식을 검토해 공공관리에 따른 일반적 시공자 선정과 공동사업시행 방식의 시공자 선정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준비해왔다.

성흥구 조합장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기존의 방식대로 시공자 선정을 진행하겠지만 아쉽게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초과이익환수제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불합리한 제도이지만 법이 시행되는 중에는 적용을 피할 수 없고 최근 정부 움직임을 볼 때 유예가 연장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돼 공동사업시행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일부 시공자들의 담합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시공자의 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담합 움직임이 발견된 시공자의 경우 향후 입찰에서 절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합에서는 향후 홍보기간에도 홍보공영제를 통해 개별홍보 금지 원칙을 지켜 혼탁·과열양상을 방지할 방침이다.

성 조합장은 “혹여 금품 살포 등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도 깨끗한 사업장을 유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공자가 제안하는 대안설계에 대해서는 사업지연 없이 책임지고 도입할 수 있도록 각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조합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연내 관리처분이지만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뒤 내년부터는 다시 사업성 향상을 위한 정비계획 변경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매봉자산 인근의 구릉지에 위치해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16층으로 층고제한을 받고 있다”며 “과도한 층고제한으로 인해 동간거리가 가깝고 녹지가 줄어드는 등 문제가 있고 인근 경남아파트가 현재 20층인 점을 고려할 때 형평성에도 어긋나기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조합장은 “그동안 빠른 사업추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조합원들의 힘이었다”며 “연말 관리처분을 위해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고 “조합원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하루 속히 명품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이니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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