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건축심의 통과 … 공동사업시행으로 사업기간 단축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연내 관리처분을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일 건축심의를 통과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오득천)은 공동시행방식으로 시공자 선정을 앞당겨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계획안(특별건축구역 지정 및 건축심의)’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로써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용적률 299.89%를 적용, 최고 35층 규모로 55개 동, 5,388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이번에 의결된 계획안에 따르면 덮개공원 1만㎡를 만들어 한강과 직접 연결하는 녹지로 조성한다. 또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각각 신축해 단지 내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을 확보함에 따라 교육여건이 더욱 나아진다. 108동은 현 아파트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유물관으로 조성하고 향후 서울시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초과이익환수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도입

1,2,4주구는 연말 유예가 종료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

이제 건축심의를 통과한 1,2,4주구는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 등 거쳐야 할 관문이 많기에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연말까지 관리처분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합에서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공동시행방식으로 진행하면 시공자 선정을 건축심의 후 바로 할 수 있기에 사업시행인가 준비와 시공자 선정을 동시에 진행해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대의원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조합원 동의를 얻어 9월 중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공자 선정 준비와 함께 사업시행인가 준비도 함께 진행해 7월에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하면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으로 부과되는 막대한 재건축 부담금을 고려하면 공동시행방식이 조합원에게 훨씬 득이 된다는 판단이다.

공동시행방식을 도입하면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기에 3~6개월 정도의 시간을 아낄 수 있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고무적인 상황은 관할 관청인 서초구청이 재건축사업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발전을 위해 재건축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재건축해결사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조합에서는 “이제 관리처분까지 거쳐야할 절차들은 거의 서초구 소관이라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되기에 최대한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8월에는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임원에 대한 선거도 진행된다.

오득천 조합장은 “조합집행부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마할 수 있도록 연임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선관위를 구성해 새롭게 임원을 선출하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일분일초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재건축에서는 적법한 절차와 투명한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선출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깐 인터뷰 -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오득천 조합장

“초과이익환수 피하고 국내 최고의 명품단지 조성할 것”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득천 조합장은 부드러우면서도 전문성과 결단력을 겸비한 리더로 꼽힌다.

오득천 조합장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전신인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디자인과 전시 등에 대한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이를 통해 최고의 명품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뛰어난 안목의 적임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현재 1,2,4주구는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오 조합장은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공공관리제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야하기에 사업시행인가에 3개월, 시공자 선정에 4개월, 관리처분 준비에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을 때 총 10개월이 필요하지만 이제 남은 기간은 6개월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건축심의를 막 통과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시행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 조합장은 “우리 단지의 경우 기존 5층의 저층아파트인데다 입지가 뛰어나기에 재건축을 통한 개발이익이 매우 큰 편이어서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게 되면 조합원들이 막대한 부담금을 감당해야 한다”며 “다른 어떤 것보다 초과이익환수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기에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1,2,4주구가 입지면이나 규모면에서 국내 최고의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아래 최고의 명품단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아파트의 개념을 바꿀만한 단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명품아파트에 걸맞는 커뮤니티 시설과 마감 등을 도입할 계획”이하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명품단지 조성을 위해 그동안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사업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현장 사례를 확인해왔다.

그는 “여러 단지를 현장 견학하고 타 단지 조합장들의 경험을 전해 들으면서 항상 이것이 최선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을 다니다보면 만족스러운 점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띄기에 우리 단지에 좋은 점은 접목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경험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1,2,4주구는 단지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커뮤니티 시설을 최대한 늘렸다. 사우나와 스파뿐 아니라 50m 길이의 실내수영장을 10레인 규모로 설치하고 골프연습장 역시 10m짜리로 85타석을 마련했다.

또한 필라테스, 개인요가실, 다목적체력장을 비롯해 탁구장, 당구장, 스쿼시,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경기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완비했으며 600석 규모의 극장식 다목적 강당을 설치하고 600실 규모의 독서실과 공부방, 하늘도서관 등 충분한 교육지원시설도 갖췄다.

오 조합장은 “필요한 커뮤니티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타 단지와 차별화를 꾀해야 입주 후에도 단지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곳은 공사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우리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 등을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마감이나 설비 등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며 최고의 명품단지를 자신하는 오 조합장.

그의 바람대로 반포1단지 1,2,4주구가 국내 재건축을 대표한 명품단지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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