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감정평가 완료 후 분양신청 … 최고 32층 9개동 880세대

과천 주암장군마을 전경
과천 주암장군마을 전경

과천 주암장군마을이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과천시는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원 주암장군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제50조제1항에 따라 사업시행계획 인가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주암장군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광수)은 지난 3월 5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거쳐 같은 달 29일 인가 신청을 접수했다.

김광수 조합장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조합원 설문조사와 현대건설의 THE H 아파트 제안서 내용을 담은 건축계획을 세웠으며, 까다로운 과천시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를 작년 10월에 단번에 통과했다”면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후속절차로 종전자산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절차 및 공사비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분양신청을 비롯한 관리처분계획 수립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진행과정

주암장군마을은 2010년 과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정비예정구역으로 발표되며 재개발사업의 근거를 확보했다. 5년여가 지난 2016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추진의 기틀이 마련됐다. 2017년 5월 추진위를 설립한 장군마을은 2018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통과하며 온전한 사업시행주체를 구성할 수 있었다.

조합설립 이후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장군마을은 관련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며 주춤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치러진 세 번째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작년 10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제반 과정에서 예상외의 난관을 겪었다. 장군마을은 행정구역상 과천시에 속하지만 서초구와의 경계선에 위치해 실과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김광수 조합장은 “교통영향평가를 비롯해 각종 심의 절차와 관련부서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서초구, 경기도와 과천시 등 인허가권자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와의 협의도 고려해야 해서 당초 예상보다 협의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인허가 일정을 진행하느라 어려움이 배가됐다는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예기치 않은 협의 난항으로 인해 세 차례 보완과 각고의 노력 끝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게 됐다”면서 “예정과 다르게 늦어진 상황을 잘 이해해 주시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한 장군마을은 감정평가와 분양신청 등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제반절차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원활한 분양신청과 더불어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조합원 의견을 반영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조합은 11월 19일 조합 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선임 대상은 조합장 1인, 감사 2인, 이사 5인 이상 6인 이내를 목표로 한다. 특히 조합장 입후보자의 경우 현 김광수 조합장 외에는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조합원이 현 조합 집행부에게 탄탄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과천 주암장군마을 예상 조감도
과천 주암장군마을 예상 조감도

∥주암마을 특장점

과천시 주암동 장군마을은 1990년대 초반 상당수 군 장성들이 거주하며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행정구역상 과천시에 속하지만 서초구 양재동 경계에 위치해 서초생활권으로 간주된다.

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은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대 5만2893㎡를 대상으로 한다. 대지면적 4만1376㎡에 용적률 232.29% 건폐율 16.53% 등을 적용해 지하3층/지상32층 아파트 9개동 88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 공급 세대수는 59㎡형 229세대, 75㎡형 70세대, 84㎡형 383세대, 110㎡형 119세대, 126㎡형 30세대, 145㎡형 5세대 등이다. 임대주택은 39㎡형 44세가 지어진다.

과천시에서 유일하게 세대당 1.79대의 주차비율로 단차 없는 주차장 출입이 가능하며, 세대간 층간소음 민원을 해소하고자 슬래브 두께 250㎜를 적용했다. 단차 없는 평탄한 단지를 조성해 보행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부모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방과 후 돌봄센터와 키즈카페 등도 설치된다.

장군마을은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까지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하며, LG전자 양재R&D캠퍼스, 보건환경연구원,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등 연구소가 많아 고학력 연구원 주거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인근에 코스트코와 양재 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 주암체육소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과 친환경시설이 입지해 안락한 주거환경을 지니고 있다.


잠깐 인터뷰 - 주암장군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김광수 조합장 

“분양가 상한제 개선돼야 … 현실에 맞는 분양가 산정 필요해”

 

사업추진시 애로사항에 대해

주암장군마을은 서초구와 과천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이에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관련 협의과정에서 과천시, 서초구, 서울시까지 협의가 진행됐기에 기간이 길어졌고,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을 조율하는 부분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과천시의 관문인 주암장군마을의 대표적 상징으로 외관디자인 특화를 위해 건축물 최상층에 스카이브리지를 설치하고자 했는데, 건축심의시 심의위원들을 설득해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을 겪었다.

 

건축설계시 주안점에 대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으며, 동간거리가 넓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카이브리지에서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구룡산, 양재천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스카이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비거리 20미터의 복층 인도어 골프클럽과 실내체육관 및 조깅트랙, 헬스시설, 사우나 등을 갖춰 미세먼지 등을 비롯한 외부 기상 상황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엑티비티가 가능하다.

 

조합원과의 소통에 대해

재개발사업의 시행주체인 조합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조합원을 구성원으로 한다. 이에 조합이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려면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에 따라 중요 용역계약서 및 회의 의사록 등 모든 서류를 조합 까페에 공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사업진행사항 등을 조합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알리는 등 조합원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앞으로 조합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 인가를 위해 재개발에 반대하시는 조합원들과도 면담을 통해 갈등을 풀어갈 방침이다.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관련하여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개발을 통한 원조합원의 재정착을 위해서라도 일부의 일반분양자에게 너무 많은 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반분양가 산정에 있어 보다 현실에 맞는 심의 절차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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