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정기총회서 시공자로 낙점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 괴정2구역(괴정동 신동양아파트)이 사업진행에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 4개월여 만에 시공자를 선정하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

괴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조합장=백승부)은 지난 5월 28일 사하구청 제2청사 5층 대강당에서 시공자 선정 등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시공자 선정의 건 ▲시공자 계약체결의 건 ▲조합정관 변경(안)의 건 ▲조합정관 중대한 변경(안)의 건 ▲조합 업무규정 등 개정의 건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총회참석 수당 지급의 건 ▲조합 운영예산(안) 및 정비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등 총 7개 안건으로, 괴정2구역 조합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특히,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이었던 ‘시공자 선정의 건’에는 괴정2구역 전체 조합원 중 약 85%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직접 의결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사업참여의사를 밝힌 두산건설은 의결에 참여한 조합원 약 87%의 압도적인 지지로 괴정2구역의 시공자로 낙점됐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에 따르면,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733번지 일대 1만630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괴정2구역은 건폐율 45%, 용적률 298.15% 등을 적용해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416세대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괴정2구역은 부산지하철 1호선 괴정역과 사하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구역으로,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사하초등학교는 물론, 사하중, 동아고, 해동고 등과도 가까운 교육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괴정전통시장과 대형아울렛이 단지 가까이에 있고, 승학산·구덕산과 연결되는 세리골 등산로는 도보로, 동아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등은 차량으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구역 인근에서 수많은 정비사업 구역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주거생활여건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도급제방식으로 진행되는 괴정2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해 두산건설은 3.3㎡당 도급공사비 489만원을 사업참여조건으로 제시했다. 2024년 12월 착공을 기준으로 착공예정일까지 공사비 인상이 없고, 착공예정일 이후 실착공일까지는 건설공사비지수를 적용해 공사비가 조정되며, 실착공 후에는 공사비 인상이 없는 조건이다.

또한 두산건설은 무이자대여금(100억원 이내)을 포함한 사업추진비 일체를 대여해주기로 약속했으며, 조합원 부담금 계약시 10%, 중도금 60%, 잔금 30% 납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괴정2구역 백승부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지난 2020년 7월 재건축사업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많은 주민들의 수고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월 84%의 동의율로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또 채 1년이 되지 않아 95%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참여 속에 지난 2월 8일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면서 “이제 재건축사업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 파트너를 선정한 만큼 앞으로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전문협력업체들과의 회의를 통해 서로 맞춰 갈 수 있는 방향을 잡고, 시공사 제안서를 빈틈없이 검토,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괴정2구역 조합측은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올 하반기 시공자 계약 및 정비계획(변경) 인가, 내년 상반기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계획 인가, 하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거쳐 2024년에는 이주를 개시하는 일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많은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예고하고 있는 괴정2구역이 앞으로도 사업진행에 순항을 거듭할 수 있길 기대한다.


잠깐 인터뷰 - 괴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백승부 조합장 

“조합원들과 지혜와 힘 모아 사업성공까지 힘차게 나아갈 것”

 

“조합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속에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합은 앞으로 선정된 시공사 두산건설과의 협상을 통해 조금 더 조합에 유리한 계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보완 진행 중에 있는 정비계획변경 인가도 협력업체 및 인가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다음 사업 단계인 건축심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사업재개 후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 마침내 시공자 선정까지 무탈하게 마치게 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괴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백승부 조합장. 그는 ‘다시 시작한’ 괴정2구역 재건축사업의 현재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괴정2구역은 과거 재건축사업을 진행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 단계까지 도달하기도 했지만 절차상 문제에 따른 소송이 2014년 ‘조합설립인가 무효’로 끝맺게 되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된 바 있는데, 사실상 재건축사업을 포기하고 단지 환경 재정비 정도만 추진됐던 때 ‘재건축사업 재추진’이라는 화두를 던진 이가 바로 백승부 조합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백승부 조합장은 앞장서서 일몰제 적용 연장을 이끌어 낸 것에 이어 지난해 3월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은 후에는 추진위원장으로서, 지난 2월 조합설립을 인가받은 후에는 조합장으로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최선두에서 괴정2구역 재건축사업을 이끌고 있다.

백승부 조합장은 “추진위원장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조합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후 한 번 더 ‘조합원들 모두의 소중한 보금자리와 재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항상 어떤 조합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조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도 내 어깨에 모든 조합원들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항상 신중하게,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결과물을 조합원님들께 선물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는 ‘괴정2구역’이라는 한 배를 타고 모두가 바라는 목적지를 향해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가는 길에 크고 작은 파도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조합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 바라는 목적지까지 힘차게 나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괴정2구역은 겉으론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40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여러 부분을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되는 실정이다. 또한 공용복도나 세대 내 누수가 발생하면서 이웃 간에 얼굴을 붉혀야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백승부 조합장은 재건축사업 재추진 전 6여 년간 입주자 대표회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항상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이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인 만큼 조합원들도 지금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고 지지해주셨으면 한다”는 백승부 조합장의 바람이 괴정2구역 재건축사업의 성공신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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